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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들은 정말 있을까?, 거짓말로 밝혀진 초능력자들 - 4부기묘한 이야기 2019. 8. 31. 20:00
<국내에서도 여러 매체를 통해 '잠자는 예언가'로 알려진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잠자는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
'잠자는 예언가'로 불린 에드가 케이시는 미국의 가장 유명한 예언자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국내에서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불길한 오오라를 내뿜는 여성이 타는 걸 보고
그녀가 죽을 것을 미리 알아채 죽음을 피했고 해당 엘리베이터는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죽고 말았다'라는 식의 내용과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09년 4월에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63년 전에 예언한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 사건의 예언적중,
1929년 증권시장 붕괴 예언, 러시아 공산주의 붕괴, 사해 히브리어 구약 성경 발견,
제2차 세계대전 시작 등의 예언들이 모두 적중했으며 LA, 샌프라시스코-뉴욕의
파괴, 극 이동, 지구 자전축 변화, 일본 침몰, 중국 민주주의로의 변화 등의
예언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방영돼 예전 그를 기억하던 사람들과 새로
알게 된 사람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기사들이 국내의 신문사들(메이저 신문사들을 포함한)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1만 4천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해주고 전생을 알려준 20세기 최고의 예언자라는 글로 그를 소개하기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에드가 케이시는 정말 한 시대 최고의 예언자라는
표현으로 소개될 만큼 신통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의 지지 협회인 ARE(the Association for Research and Enlightenment)의 에드가 케이시 소개 동영상>
1877년 3월 18일 미국의 켄터키 주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신통력을 13세가 되던 해에 천사가 나타나 가장 바라는 것을
물어보아 사람을 돕는 것이라 했다는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900년 3월 후두염 탓에 언어능력에 손실을 받은 후, 그는
최면에 빠진 상태에서(혹은 잠들 상태에서) 갖가지 예언들을
그의 속기사가 받아썼으며 그 수는 약 3만 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가 대부분의 굵직한 예언들을 적중시켰다고 알려졌으나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1958년에 환상의 대륙이라 불리는 아틀란티스를
멸망시킨 살인광선을 미국이 발견하게 되며, 1929년에 시작된
미국의 대공황이 1933년에 종결될 것이라는 틀린 예언과,
(미국의 대공황은 1939년에서야 끝나게 됩니다)
미국의 국회의원인 찰스와 작가였던 안나의 아기가 납치되어
살해당한 린드버그 납치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엉뚱한 예언을 했으며
1968년에는 중국이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이라는 엉뚱한 예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가 예언중 가장 유명했던 일본 침몰과 지축변동은
현재진행 중인 예언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사실 각각 1998년과
20세기 말에 이루어지리라고 말한 예언들입니다.
한편, 그는 명성을 얻게 된 후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각지에서 그를 찾아온 환자들에게 전생을 알려주고
초능력으로 치유해주었다고 주장했으며 환자들 역시
당시 에드가 케이시의 명성에 매료되어 대부분 자신의
병이 치료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의 리포터가 기사에 싣고자 케이시의 양친 집에서 몰래 훔쳐 뉴욕타임스지의 전면에 사용한 사진>
여기에 폐질환인 disabling illness를 케이시의 초능력에 의해 고쳐졌다고
믿었던 작가 Thomas Sugrue는 1910년 10월 9일 자 뉴욕타임스의
Sunday magazine section 난에 '문맹인 사람이 의사가 되다'라는
제목의 글에 그의 검증되지 않은 많은 신화가 기재되면서
에드가 케이시 유명세를 공식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후에 '에드가 신화'를 만든 첫 언론매체라는 오명을 받게 된다>
에드가 케이시의 열렬한 추종자가 된 Sugrue는, 1945년 그의 책
There is a River: The Story of Edgar Cayce을 통해 앞을 못 보던
케이시의 아들과 결핵을 앓던 아내를 고친 것이 병원의 치료가
아니라 케이시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에 이릅니다.
사실 케이시는 정골요법(모든 병의 근원은 비뚤어진 뼈에 있다는 이론의)과
동종요법(질병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해 치료한다는 이론의), 그리고
자연요법(물, 공기, 온천, 광선, 열등과 같이 자연계에 있는 물질이나 환경으로
치료한다는 이론의)의 맹신자였으며 비소를 포함한 라에트릴을 암 치료에
사용하라고 하면 결핵이나 발작 또는 암에 대해서 정골요법을
권고하기도 하는 위험천만한 진료들을 하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그의 추종자들 덕분에, 케이시는 유명한 수맥기사인
헨리 그로스와 해안가에서 보물찾기를 시도하지만 어떠한 소득도
얻지 못한 체 결말이 났음에도 예전에 누군가가 이미 보물을 파냈거나
앞으로 누군가 보물을 묻을 것이라는 추종자들의 비호를 받게 됩니다.
에드가 케이시의 3만 건에 달하는 예언에 대해 권리를 가지고 있는
친 에드가 케이시 협회인 ARE와 그의 추종자들은, 그가 남긴
어마어마한 수의 예언들을 분주하게 현실과 짜 맞추며 그의
비대해진 신화에 일조하게 됩니다.
한편, 에드가 케이시의 신화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당시 노동자 계급이었던 에드가 케이시가 9학년의 교육과정만을
마쳐 문맹과 다름없는 수준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그가
그가 베게 아래 책을 두고 자면 하룻밤 사이에 그 내용을
모두 흡수한다는 주장은 얼토당토 하다는 말을 합니다.
사실 에드가 케이시가 당시 노동자 계급에선 9학년 이상의
교육이 불필요했던 현실 탓에 짧은 교육과정을 밟은 것은
맞지만 탐욕스러울 만큼의 독서욕을 가지고 있어 서점에서
일하기도 했던 그는, 자신의 곁에서 함께 일했던 3명의
조수들과 갖가지 서적에 실린 전문지식을 짜깁기해
다양한 예언들을 하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면학계에서는 에드가 케이시가 주장해 후에
미국의 영매사들의 단골 단어가 되었던 리딩(Reading, 여기선
영매사들이 점을 치는것을 뜻하는 단어)이라는 것에 대해
냉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본래 케이시와 미국의 영매사들이 점을 본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Reading이라는
단어는 그들의 지식수준이 낮아 레퍼런스 (Reference, 참고문헌을 뜻하는 비교적
어려운 단어)라는 어려운 단어를 몰라 리딩이라는 쉬운 말을 쓴다며, 그들이 만든
또 다른 단어인 라이프 리딩(Life Reading)이라는 것에도 같은 생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 딕슨(좌)과 실비아 브라운(우)이 '미국의 예언가'라는 이름으로 케이시와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그녀들은, 자신의 신화를 담은 저서들과 상담비(전화상담을 포함한)가 주 수입원 중 하나이다>
<불가리아의 맹인 예언가 바바뱅가(Baba Vanga)>
맹인 예언가 바바뱅가
1911년 1월 31일 불가리아 페트리치에서 태어난 바바뱅가는,
어릴 적 돌풍에 휘말려 시력을 잃은 뒤 심안을 얻게 되었다는
주장과 맹인 예언가라는 특이한 점이 그녀의 신비함을 더하게 됩니다.
시골 마을의 약초꾼이었던 그녀는 추종자들에 의해 예언자,
신비론자, 투시자로 추앙받았으며 러시아의 악명높은 프라우다
(Pravda.ru, 최근 거대한 UFO가 지구로 향하고 있는 것을 SETI가 확인
했다는 거짓 기사를 내보내 빈축을 샀던 러시아의 대표적인 흥미 위주의 일간지)
웹사이트에 그녀가 맞혔다고 주장되는 예언들과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남한에 핵을 사용함으로써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다는 기사를
올려 다시금 화제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바바뱅가는 사투리가 심한 탓에 TV에 출연해 말한 것의 의미를 대부분이 알아듣지
못했으며 글을 모르는 탓에 그녀와 관련된 책은 모두 다른 사람에 의해 쓰이게 됩니다>
그녀의 추종자들에 의해 제2차 세계대전, 체르노빌 참사, 소련의 붕괴,
다이애나비의 죽음과 미국의 9.11테러, 2011년 11월 제3차 세계대전 발발
(최근 그녀의 추종자들에 의해 시기가 바뀌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2012년 지구 종말 등 세월따라 바뀌는 그녀의 예언들과 신화들은
당시 문맹의 맹인 약초꾼을 유명하게 만들어주며 결국엔 불가리아의
황제 보리스 3세가 그녀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1996년 8월 11일
그녀의 장례식에는 많은 고위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관중이 모이게 됩니다.
현재 진행 중으로 알려진 그녀의 예언은 5079년까지로 되어 있다고 전해지며,
우리가 그녀의 예언적중에 대해 모두 확인하기는 이미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구소련의 대표적인 여성 초능력자로 알려진 니나 쿨라지나(Nina Kulagina)>
구소련의 여성 초능력자 니나 쿨라지나
1929년 구 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난 니나 쿨라지나는,
1965년 괴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다는 방송의 홍보물을
보고 자신을 초능력자라 칭하며 나침반 바늘과 투명한
케이스 안의 물체들을 염동력으로 움직이게 하는 묘기를
보여주어 일약 스타가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초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사기꾼으로 모는
사람들을 법원에 고발하기에 이르고, 법원에서도 자신이
준비한 물체들을 염동력으로 움직이며 승소하게 됩니다.
후에 서방세계에까지 알려진 그녀를 의심한 전문가들에
의해 초능력 증명을 위해 동유럽의 방송에 출연한 니나는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갑작스레 준비된 물체들에 대해
어떠한 능력도 보여주지 못해 본격적인 의심을 사게 됩니다.
얼마후 모스크바의 신문 등을 통해 다시 초능력을 보이는데
성공했다는 기사들이 실리지만, 역시 자신의 집이나 미리 준비한
장소나 물체를 사용하지 않으면 초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더는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습니다.
1991년 병환으로 임종 직전 마지막으로 듣게 되는 말이 불행히도
'초능력이 진짜였는가'였던 그녀는, 끝끝내 입을 닫은 체 임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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