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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능력자들은 정말 있을까?, 거짓말로 밝혀진 초능력자들 - 3부
    기묘한 이야기 2019. 8. 31. 18:00

    <가장 뛰어난 초능력자로 알려진 울프 메싱)Wolf Messing)>

     

    울프 메싱의 전설

    울프 메싱을 유명하게 만들어 준 이야기들

    사실 울프 메싱은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후에 그와 관련된

    많은 '전설'들이 만들어졌으며, 특히 살아생전에 많은 이야기가

    그를 포장하기도 한 특이한 케이스의 사람입니다.

     

    그는 1899년 9월 10일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유대인이며

    자신의 초능력을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도망쳐 베를린으로 향하는

    열차에 무임승차를 시도한 11살 때라고 전해집니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기이한 초능력들을 보여주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괴물취급을 받아 베를린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열차표 검사를 위해 차장이 그에게 표를 요구하자

    그는 신문지 귀퉁이를 찢은 부분을 내밀며 이것은

    열차표라는 텔레파시를 보냈고, 마인드 컨트롤

    당한 차장은 신문 쪽지를 받아들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이후 베를린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인정해준 아벨 교수의

    조언에 따라 마술공연을 하며 명성을 쌓은 그는 아인슈타인과

    프로이드트 초대를 받아 빈에 위치한 아이슈타인의 집에 방문합니다.

     

    여기서 그는 독심술로 프로이트의 생각을 읽어내

    목욕탕에 있는 핀셋으로 아인슈타인의 콧수염을

    정확히 3가닥을 뽑아 둘의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과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아 마인드 컨트롤을 보여주는 울프 메싱의 에피소드를 담은 동영상>

     

    1937년 고향인 바르샤바로 돌아와 극장에서 마술공연을

    하던 중, 누군가 아돌프 히틀러가 어떻게 할 것 같으냐 라는

    질문에 독일의 자멸과 히틀러의 죽음을 예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히틀러가 그에게 20만 마르크의 현상금을 거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 점령 시, 지명수배 탓에 길에서 체포됐던 울프 메싱은

    마인드 컨트롤로 경찰관들의 마음을 조종해 도망쳐 러시아로 도주합니다.

     

    러시아에서 공연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차에 그의 소문을 들은

    스탈린이 KGB의 전신인 NKVD에 그를 잡아 오라고 명령합니다.

     

    스탈린은 울프 메싱에게 초능력을 증명해 보이도록 명령했으며,

    이에 울프 메싱은 스탈린의 말에 따라 모스크바 은행을 방문해

    백지와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10만 루블을 가지고 나오는데 성공합니다.

    (후에 자초지종을 들은 은행원이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소생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후 스탈린의 신임을 얻어 그의 밑에서 일하게 된

    울프 메싱은, NKVD 국장인 라브렌티 베리야의

    경비가 삼엄한 크램린 궁에서 밖으로 나가보라는

    지시를 받고 경비원들을 마인드 컨트롤해 유유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탈린과 NKVD의 수장이었던 베리야>

     

    그리하여 울프 메싱은 인정을 받게 되어 시베리아의

    첩보학교에서 NKVD 요원들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교육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러한 능력은 선천적이므로 불가능

    하다는 말을 하고 범죄해결과 물건 찾기 등과 같은 업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탈린은 울프 메싱의 뛰어난 초능력에 점점

    두려움을 느껴 결국 그를 암살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1953년 스탈린이 죽기 20시간 전에

    측근에게 그가 곧 죽으리라고 예언하였으며, 1974년

    노환으로 사망하자 그의 일기와 문서 등 일체를 KGB에

    의해 몰수되어 비밀문서로 분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년과 노년시절의 울프 메싱>

     

    그렇다면 초능력자 울프 메싱의 진실은

    위와 같은 이야기들은 외국의 초능력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미스터리 관련 책들을 통해 오래전부터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도

    번역된 내용이 책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다 2006년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된 방송이 공중파를 타며 더욱 진실성 있게 비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 그의 전설들은 모두가 진실일까요?

     

    일단 우리는 너무 많은 양의 전설과 같은 그의 이야기들을,

    일일이 진위 파악하기엔 불가능하여 이제는 추측으로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는 일만이 가능합니다.

     

    먼저 그가 어려서부터 신통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11살 때 베를린행 열차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성공했다는

    이야기의 진위를 파악하기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가 젊어서부터 마술에 재능이 있어 일찍이

    못을 이용한 차력과 독심술 형태의 마술들로 공연을

    펼쳐 생계를 유지했으며, 고향에 돌아와서도 마술공연이

    그의 수입원이었다는 것은 거의 사실인 듯싶습니다.

     

    이후 초능력을 사용한 공연으로 유명해져 16세 때(혹은 17세 때라고도

    알려졌습니다) 아인슈타인과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아 빈에 위치한

    아인슈타인 집에서 독심술을 보여주었다는 것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인슈타인과 프로이트는 각자 47세와 70세였던 1927년 베를린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1899년생인 울프 메싱이 16세(혹은 17세) 때

    이 둘을 만났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극동 지역을

    돌아다니다 나중에 폴란드의 생가로 돌아왔으며 의무병역을

    이행 후 마술공연 등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마술공연 중 가장 유명했던 것은, 눈을 가린 체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마술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독일이 폴란드를 공습하자

    유대인이었던 그는 모스크바로 도피하였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나이트클럽 등에서 마술공연을 하며 지내던 그에게

    소문을 들은 NKVD가 찾아와 자신에게 테스트 과제를 내었고,

    이에 따라 울프 메싱은 은행을 방문해 백지를 이용해

    은행원을 속여 10만 루블을 가지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글만으론 울프 메싱이 초능력을 이용해 10만 루블을 가지고

    나왔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멘탈매직의 일부인 간접최면이나

    (마치 현대의 마술사 대런 브라운이 방송에서 종종 백지로

    물건값을 계산하는 것과 같이) 속임수를 사용한 것인지

    그 어느 쪽도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NPL(간접최면)을 이용해 귀금속을 백지로 계산하고 시민에게 지폐를 받는 대런 브라운>

     

    단지 그의 사후 그와 관련된 모든 문서가 몰수되어 KGB에 의해

    비밀문서로 분류되었는데도 그의 이야기가 광범위하고 자세하게

    퍼지게 된 이유는, 호사가들 덕분이거나 울프 메싱 본인의 과장된

    자랑 혹은 스탈린 측의 홍보효과를 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스탈린은 울프 메싱을 고용해 전쟁의 선전도구로

    이용하며 자군의 사기를 높임과 동시에 타군에 울프 메싱의

    능력을 홍보하며 그들의 군사기를 저하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스탈린은 그를 심복의 자리에 앉힌 것이

    아닌 고용의 형태로 그를 붙잡아 두었으며, 많은 '초능력'

    들을 발휘하게 하였지만 정작 전쟁에 관한 그의 예언들은

    모두 무시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두려움을 느낀 스탈린에 의해 총살당하지

    않고 1974년이 아닌 72년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습니다.

     

    스탈린이 죽기 20시간 전에 그의 죽음을 예언했다고 알려지지만,

    스탈린은 죽기 전부터 자신의 건강상태를 폭로하거나(그의 사망원인은 뇌일혈이었습니다)

    암살당할 것을 우려해 주치의들을 모두 숙청하는 등 그의 죽음 직전 히스테릭한 심리를

    볼 때 울프 메싱이 그러한 말을 쉽사리 내뱉었다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울프 메싱은 스탈린의 사후 20년간을 소련에서 신앙 치료사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죽음과 함께 KGB에 의해 그의 일기와 각종 문서가 몰수되어 비밀문서로

    분류되었다 라는 이야기를 확증할 만한 것이 없으며 실제 몰수되어 비밀문서로 분류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울프 메싱의 초능력의 비밀이나 어떠한 능력의 공개를 막고

    비밀을 파헤치기 위함이 아닌, 소비에트 군에서 일 할 당시의 내용이 있다면

    그대로 방치해둘 수 없었던 까닭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공연 중인 울프 메싱>

     

    마지막으로 울프 메싱이 히틀러의 죽음을 예언 후 러시아로 도피해

    스탈린과 NKVD의 밑에서 초능력자로 일했다는 이야기는 그와 관련된

    출간물을 제외하고는 어느곳에서도 공식적인 확인이 되고 있지 않으며

    스탈린의 개인 관저에까지 초대될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는 그가

    스탈린을 비롯한 NKVD의 수장인 베리야, 심지어 소비에트 군과 함께 있는

    단 한 장의 사진도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혹시 울프 메싱은 자칭 초능력자인 유리 겔라가 비밀정보기관인

    CIA, FBI에게 요청을 받아 협조를 해주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신을 부풀리기 위한 수단으로 한 이야기가 이렇게 커진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그는 진짜 초능력을 보유한 초능력자여서 스탈린의 밑에서

    비밀스러운 일을 했거나, 초능력으로 보이는 마술들을 이용해

    전쟁선전과 군의 도구로써 이용된 것은 아닐까요?

     

     

    어쨋건 그가 초능력자였든 아니든, 정말로 스탈린의 밑에서

    일해왔다면 10년 넘게 그의 눈 밖에 나지 않은 체 지냈다는 것만으로

    결코 쉬운 직업을 가진 체 살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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