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달에는 산타클로스가 살고있다고?.. 진실은 무엇일까?
    기묘한 이야기 2019. 9. 1. 14:00

    <달의 뒷면을 직접 목격한 최초의 인류인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

     

    1968년 12월 21일, NASA의 'NASA 아폴로 계획' 유인 미션 중 두 번째인

    동시에 새턴 V 로켓에 사람을 태워 쏘아 올린 최초의 임무가 수행되었습니다.

     

    승무원인 러벨, 앤더스, 보먼을 태운 아폴로 8호(Apollo 8)는 지구 바깥의 천체를

    탐사하기 위한 최초의 유인 우주선이 되었으며, 달 착륙선 조종사 윌리엄 앤더스는

    달의 궤도를 완전하게 돌면서 달의 뒷면을 직접 목격하는 최초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좌: 패치로 아폴로 8호의 임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우: 좌측부터 러벨, 앤더스, 보먼>

     

    본래 아폴로 8호의 미션은 지구 저궤도 달 착륙선/사령선 시험 비행을 목적으로 했었지만,

    당시 CIA의 첩보 위성에 의해 소련이 신형 로켓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어

    우주개발 경쟁에서 소련에 뒤지고 있음을 느낀 미국이 아폴로 8호의 비행 계획을

    연기시킨 뒤 달 주위를 공전하는 대담한 방향으로 전환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아폴로 8호는 사령선만을 이용한 왕복이었기 때문에,

    사고발생 시 승무원의 생존을 기대할 수 없었고 급작스레 변동된

    임무를 강행하려는 미국 탓에 사전준비도 충분치 않아 자칫하면

    달의 왕복 궤도를 빗나가 태양계를 헤맬 위험성도 다분히 존재했었습니다.

     

    이에 영국 등 각국의 천문학자들은 아폴로 8호의 임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고, 소련이 아폴로 8호의 발사 12일 앞선

    12월 9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1967년 소유스 1호의 코마로프

    우주비행사가 추락사로 사망해 정부로부터 인가가 나오지 않아

    소유스 L1 계획으로 2인승 우주선의 달 왕복을 시행되지 못 한 틈을 타

    아폴로 8호는 1968년 12월 21일 발사되고 맙니다.

     

     

    <좌: 발사순간인 아폴로 8호 / 우: 아폴로 8호에서 분리된 새턴 V 로켓의 3단 로켓 S-IVB>

     

    그리고 다행히 발사 후 사흘 만에 달에 도착한 아폴로 8호는, 궤도를 도는

    20시간 중 승무원들에 의해 크리스마스 이브 텔레비전 방송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방송 중 성서의 창세기를 읽는 순간이 당시 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1968년 크리스마스 이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국인들은 모두 아폴로 8호의 방송을 보고 있었다>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방송 중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이 성서의 창세기를 읽는 순간>

     

    또한, 아폴로 8호는 최초로 지구 바깥의 천체를 탐사했을 뿐만 아니라, 지구 밖에서

    지구가 달 위로 뜨는 어스 라이즈(the Earthrise)를 처음으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기장 윌리엄 앤더스에 의해 촬영된 최초의 어스 라이즈>

     

    그리고 항상 같은 면을 지구를 향해 있는 달의 뒤편을 최초로 목격한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은, 다음과 같이 휴스턴과 통신을 하던 중

    충격적인 발언을 하고선 달의 뒤편에서 통신이 끊어져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러벨: "모두에게 전해 줘, 달에는 산타클로스가 있다."

    휴스턴: "그렇다, 자네들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당시 아폴로 8호의 승무원 러벨과 휴스턴과의 실제 통신내용>

     

    NASA의 용어에는 '산타클로스'라고 하는 단어는 없습니다, 공식적으론.

     

    그렇다면 당시 아폴로 8호의 사령선 조종사였던 러벨이 휴스턴과의 통신에서 말한

    '달에는 산타클로스가 있다'라는 발언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바로 그것을 가리키는 NASA의 암호 중 하나일까요?

     

    이후 미국에서는 결코 말할 수 없는 극비 정보이지만, 타국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NASA의 우주비행사인 제임스 어윈(James Irwin)이 1989년 일본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산타클로스'라는 단어는 UFO를 가리키는 암호라고 분명한 긍정을 나타내기에 이릅니다.

     

    <1966-1972년까지의 NASA 우주 비행사였던 제임스 어윈>

     

    그렇다면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은 1968년 처음으로 지구 밖 천체인 달을

    탐사하는 지구인을 감시하러 미리 와 있던 UFO와 맞닥뜨리게 된 것일까요?

     

    진실을 알기 위해 당시의 상황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사실, 문제의 발언인 '산타클로스'는 달의 뒤편을 보고

    최초로 통신을 하던 중 나눈 대화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 산타클로스 발언은 1968년 12월 25일, 즉 크리스마스 날에 휴스턴과의

    통신 중 나온 것이며 최초로 달의 뒤편을 보고 나눴던 통신내용이 아닌

    벌써 달을 9바퀴 돈 후에 나온 말입니다.

     

    당시 달을 9바퀴 돈 후, 지구에 귀환하기 위해 달의 뒤편에서

    엔진 분사를 시행한 아폴로 8호는 만약 분사가 실패할 시 지구에는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달의 뒤편에서는 전파가 차단되기 때문에 휴스턴과의 교신도

    중단된 체 외로이 지구 밖에서 귀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입니다.

     

    분사가 성공했는지 어쨌는지 통신이 부활할 때까진 전혀 알 수가 없는 긴장의

    시간이 흐르고, 예정된 시간이 되자 휴스턴은 아폴로 8호와 교신을 시도합니다.

     

    휴스턴: "아폴로 8호. 이쪽은 휴스턴이다."

    휴스턴: "아폴로 8호. 이쪽은 휴스턴이다."

    휴스턴: "아폴로 8호. 이쪽은 휴스턴이다."

    휴스턴: "아폴로 8호. 이쪽은 휴스턴이다."

     

    그러나 아폴로 8호의 응답은 들리지 않았으며 당혹감의 침묵이 100초가량 지났을 즈음,

    응답해오는 러벨의 위세 좋은 소리만으로 엔진 분사가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러벨: "휴스턴, 이쪽은 아폴로 8호다!"

    휴스턴: "아폴로 8호, 잘 들린다."

    러벨: "라져, 달에는 산타클로스가 있다는 걸 모두에게 전해 줘."

            (Roger, Please be informed there is a Santa Claus)

    휴스턴: "그래, 그건 자네들이 제일 잘 알고 있잖나."

               (That's affirmative, You are the best ones to know)

     

    그렇다면 이러한 뜬금없는 발언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러한 러벨의 발언은 전후상황을 파악한다면

    '과연 멋진 농담'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아폴로 8호의 사령선 조종사였던 짐 러벨>

     

    당시 달의 뒤편에서 엔진 분사를 시도하던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은, 분사의 성공 여부에

    지구로 귀환하느냐 황량한 달에서 오순도순 사느냐 하는 것이 결정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진 분사에 성공하게 되었고, 이는 마침 크리스마스를 맞는

    승무원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승무원이었던 러벨이 분사에 성공했다는 말 대신

    '달에 산타클로스가 있다'라는 식으로 휴스턴에 그 기쁨을

    전달한 것이며, 이를 알아들은 휴스턴 측도 기뻐하며 회답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러벨과 휴스턴 측의 교신내용은 전형적인 아메리칸 위트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엔진 분사에 성공한 승무원들은 마치 달에 있는 산타클로스가 자신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더 남아 있습니다.

     

    1987년 일본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산타클로스'는

    NASA가 UFO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라고 주장했던 전 NASA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어윈의 발언은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1989년 11월 20일 아사히TV의 수요스페셜 '우주와 만월의 수수께끼'라는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어윈은 '산타클로스'는 UFO를 지칭하는 암호라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UFO 음모론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공신력 있는

    인물의 외계인 존재 인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폴로 8호에 탑승하지도 않았던 아폴로 15호의 승무원이었던

    짐 어윈은 본래 오컬트 신봉자였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그는 달에서 지구로 귀환한 뒤 NASA를 그만두고 콜로라도주의

    스프링스 지역에 종교재단을 만들고 스스로 신흥종교의 회장이 되어

    성지순례단의 조직이나 노아의 방주를 찾는 등의 일을 합니다.

     

    또, 그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달 표면에서 발견한 46억 년 전의 바위인

    제네시스 록(Genesis Rock)을 신의 덕분이라고 말하고, 자칭 초능력자인

    유리겔라를 진짜 초능력자임을 보증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폴로 14호의 승무원이었던 에드거 미첼도 어윈과 마찬가지로

    오컬트 신봉자로서, 다양한 오컬트 업계에 어윈과 함께 'NASA의 우주비행사'

    라는 꼬리표를 내세워 여러 가지 재료들을 제공해 주기에 이릅니다.

    (미첼의 최근 주장엔, 2008년 미국 등 각국 정부가 60년 동안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 사실을 숨겨왔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 중인 전 아폴로 14호의 달 착륙선 조종사 Edgar Dean Mitchell>

     

    어윈과 미첼 이외에도 몇몇  전 NASA 승무원들은 달에 다녀온 후 NASA를 나와

    심리적인 문제나 이후 자신의 개인이득을 위한 일로서 종교에 심취하거나

    UFO나 외계인을 목격했다는 발언들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NASA가 외계인의

    존재를 숨기는 데 급급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임무수행 뒤 무사귀환 한 아폴로 8호의 승무원들>

     

     

    결국, 교과서에도 실릴만한 긴박한 상황에서 탄생한 러벨과 휴스턴과의 영화처럼 멋이 있는 농담은

    UFO 음모론자들에 의해 외계인이 존재하는 증거물의 하나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댓글

Copyright by ConversationStore. All rights reserved. Since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