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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 할 때 어떤 단백질을 먹어야 할까?
    과학, 역사, 기타지식 2019. 9. 3. 10:00

    운동을 시작하고 식단을 조절하게 되면서 때때로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의 내 모습이 생각나곤 한다.

    어렸을 때의 나는 반찬투정이 심한 아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김치를 싫어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김치의 역한 냄새와 시큼한 맛이 싫었다.

    김치가 코앞에 내밀어질때마다 구역질을 했고 부모님은 내게 김치를 먹이시는 것을 포기하셨다.

     

    엄마와 떨어져 처음으로 다니게된 교육기관이 내게는 낯설고 무서웠다.

    특히 집에서는 먹지 않았어도 되었을 김치가 매일 식사로 나오는 것이 거북했다.

    선생님은 항상 잔반을 확인하셨지만 나는 언제나 김치를 남겼다.

    선생님들은 내게 김치를 먹이려고 하셨다.

    그 덕분에 선생님들께서는 매일매일 나와 '김치전쟁'을 치루셔야만 했다.

     

    해법은 선생님들마다 달랐다.

    김치를 안먹어도 된다고 하셨던 평화주의자가 있었던가하면

    다 먹기 전까지는 집에 보내지 않으셨던 강경파도 계셨다.

    절반만 먹고 버리라고 하셨던 중도파도 있었고 먹지 않으면 부모님께 연락하겠다고 하셨던 분도 계셨다.

     

    '골고루 먹어야한다.'는 말을 무기삼아 내게 김치를 들이미는 선생님들과의 전쟁은 고학년인 4학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억지로 싫어하는 반찬을 먹이는게 모양빠져서? 비인도적이어서? 교육부 지침이 바뀌어서?

    왜 그 즈음에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제서야 내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무사히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남았나보다.

    지금은 음식을 가리지 않는 나지만 아직도 김치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안녕 얘들아.

    오늘은 식단중에서도 헬게이들이 가장 신경쓰는 단백질에 대해서 알아볼거야.

    다만 이쯤 왔으면 내 스타일 알지?

    각 육류별 성분표라던가 장단점이라던가 100g당 단백질 함량같은건 검색해보면 쉽게 알아볼수 있으니 다루지 않을거야.

     

    오늘 다루어볼 주제는 단백질섭취에 대한 총체적인 고찰이야.

     

    흔히들 물어보는 질문중에서도 가장 메이저한 것들중에 하나가 바로

    "어떤 단백질을 먹으면 좋냐?" 인데

     

    다른 메이저질문인 프로틴 관련 질문도 사실 여기에 속한다고 볼수 있을만큼 근본적면서도 범위가 넓은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외로 정곡을 찌르는 속시원한 답변이 잘 나오지 않아서 이 글을 써본다.

     

     

     

    보통 우리가 운동을 할 때 섭취할수 있는 단백질에는 몇가지 옵션이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표적인 것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음.

    1) 돼지고기

    2) 쇠고기

    3) 달걀

    4) 어류

    5) 닭고기

    6) 유단백-whey

    7) 유단백-casein

    8) 그냥 우유;;;

    9) 대두

    10) 대두를 제외한 식물성 단백질(ex.강낭콩)

     

    이 중에서 근육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모두 갖추지 못한 '불완전단백'은 10번밖에 없고 나머지는 '완전단백'에 속한다.

    (사실 10번에도 완전단백에 속하는 애들이 있긴한데 불완전단백의 개념을 끼워넣기 위해 일부러 그냥 10번은 불완전단백군으로 정의함)

    그렇기 때문에 사실 뭘 먹어도 운동만 제대로 한다면 근성장이 일어나긴 한다.

     

    하지만 어떤게 영양적으로 그나마 제일 나은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한 근육을 더 많이 키우기 위한 바람직한 욕심때문에 

    어떤 단백질이 가장 우수한지 질문한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골고루 먹어야한다.'

     

     

     

     

    인터넷에서 단백질 순위에 대해 검색하면 가장 흔하게 접할수 있는 것이

    쇠고기=달걀>돼지고기>닭고기>콩이다.

     

    뭐 어느면에서는 타당하고 맞는 말이기도 하다.

    같은 생물안에 있는 세포들도 하는 역할이 다 다른데 어떻게 각각 다른 생명체들이 가진 영양성분이 같을 수 있겠는가?

    분명히 어떤 육류는 다른 육류보다 근성장을 시키기에 더 유리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건 단일성분을 섭취할 때에나 의미가 있다.

    우리가 굳이 그래야할 필요가 있는가?

     

    쇠고기는 분명 좋은 단백질공급원이긴 하지만 대두단백에 비해 BCAA, 아르기닌함량이 떨어진다.

    우유는 만점에 가까울정도로 좋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돼지고기나 쇠고기 같은 붉은 육류에 비해 크레아틴 함량이 훨씬 적다.

    같은 유청이라고 할지라도 whey는 빠르게 소화흡수가 되어서 운동직후에 유리하고, casein은 느리게 소화가 되기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근성장의 총량에 기여하는 양이 크다.

    닭고기는 붉은 육류에 비해서는 취급이 안좋지만 단위당 지방량이 낮아서 다이어트를 할 때에 유리하다.

    참치는 갓갓;;;; 졸맛;;;;

     

     

    이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없고 어떤 상황에도 들어맞는 경제정치사상이 존재하지 않듯이 단백질에도 만능은 없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최고이며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요즘은 프로틴시장에서도 whey+casein+대두단백 등등 2가지 이상의 단백질을 섞은 복합프로틴이 유행한다.

     

    공자님께서는 중용을 귀히 여기셨는데 사실 중용이 별게 아니다.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부족하지 않은 것이 중용이다.

    음식도 적당히 잘 골고루 먹는게 제일 좋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편식은 좋지 않으며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서는 단백질에 대해서 다루었지만 사실 다른 모든 영양소에 해당하는 말이다.

    엄마가 만들어주시면 주시는대로 처먹자.

     

     

     

     

     

    다 쓰고나니 급식을 만드셨을 영양사님과 나와 씨름을 하셨던 선생님한테 죄송하다.

    나한테 밥 먹이시려고 고생좀 하셨었는데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지옥같이 싫었나싶다.

     

    여담으로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7살때 나한테 김치 먹이려던 선생님이 이뻤다.

    우연히 수영장에 갔다가 만나서 비키니 입은 모습을 봤었는데 어린마음에 부끄러워서 제대로 보질 못했다.

    x발...... 뚫어져라 봐서 뇌리에 새겨놓을걸 그랬다.

     

     

    출처 : 개드립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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