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해결되지 않은 사건, 미해결 사건 - 사라진 약혼자, 그리고 실종된 그녀에게서 걸려온 전화
1994년 2월 19일 토요일 오후 1시 10분경, 결혼을 3주 앞둔 마쓰야마
히토미양(당시 21세)은 자신이 근무하던 후쿠시마현 하라마치시의 치과에서의
마지막 출근날, 퇴근하면서 동료들로부터 꽃다발들을 받고는 귀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근무처로부터 북쪽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편의점 근처의 공터에서
퇴직기념으로 받은 꽃다발과 지갑, 백 등의 소지품(잠바, 약혼반지)이 모두 온전히
남아 있던 자신의 차량인 검정 스즈키 알토 워크스만이 발견된 채로 실종되고 맙니다.
자신의 마지막 출근날 사라진 히토미양은 학창시절 발레부에 속하며 밝은 성격을 지녔던 여성으로,
158cm의 신장에 마른 체형, 양 뺨에 보조개, 코의 우측 뺨에 점이 있었으며, 실종당시 'Benetton' 사의
회색 트레이닝복, 감색 청바지, 베이지와 검정이 들어간 가죽신발을 신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실종 전 그녀가 약혼한 뒤로 차에 그녀를 비난하는 낙서가 돼 있다든지
자택에 의심스러운 무언 전화가 온다든지의 불길한 징조들이 있었으며, 히토미양이
사라진 당일엔 직장으로 가까운 사이가 아닌듯하며 무언가 사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낮은 음색의 여성에게서 전화가 왔고, 이후 히토미는 시간을 신경 쓰는
것으로 미루어 전화 상대방과 약속을 한 것 같다고 합니다.
또, 히토미양이 행방불명이 되기 전인 1월 25일엔 그녀가 사용하고 있던 수첩에
'점심시간에 OOO라고 하는 OL이 TEL. 약혼자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여자가
있던 것 같지만, 그는 그런 여자를 모른다고 부정했다, 믿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행방불명된 히토미로부터 온 전화?
그리고 어떠한 진전도 없던 그녀의 실종사건으로부터 1년이
지난 1995년 1월 4일, 자택에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여동생: 네, 마쓰야마네입니다.
?: 여보세요.
여동생: 예.
?: 언니야.
여동생: .. 네?
?: 언니.
여동생: ...... 누구세요?
?: 언니야.
여동생: .... 어느분이라고요?
?: 히토미야.
여동생: .. 하아?
사건수사결과
이후 조사결과 히토미양 가족네와 같은 지역인 후쿠시마의 한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것으로 파악했으며 음성분석 결과 후쿠시마 사투리를 쓰는 50세 이상의
여성으로 추정되었을 뿐, 추가적인 단서를 얻지는 못합니다.
한편, 그녀의 약혼자는 사건에 대해 리포터가 '히토미씨가 사건이나 사고에 말려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스스로 실종한 것으로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망설임 없이 '스스로 실종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하며 '때문에 스스로 따로 찾을 이유가 없다'라고 코멘트하면서
많은 이들이 히토미의 약혼자를 의심하게 됐지만, 경찰의 사정청취 등의 수사에서 별다른 것이
발견되지 않으며 결국 경찰 측은 이 납치의 증거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히토미양의 실종'을
'히토미양의 가출'이라는 설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퍼와 차, 그리고 지갑을
남겨둔 체 홀연히 사라졌다는 데에서 많은 의문이 남습니다.
게다가 지레 포기해버린 듯한 약혼자의 행동과 그 후 들려온 그의 결혼 소식에
'약혼자의 결혼상대자가 히토미와 관련이 있던 여성인 것 아니냐'라는 추측에서부터
'약혼자의 결혼상대자가 야쿠자에게 의뢰한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돌게 되었습니다.
<히토미양의 실종 당시 그대로 발견되었던 소지품들을 그녀의 모친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명확한 증거가 없는 단순 심증일 뿐이며 히토미는
현재까지도 상태를 전혀 알 수 없는 실종상태로 일본의 미해결 사건이 되고 맙니다.